파스텔뮤직 프로젝트 - 사랑의 단상
더는 우리가 아닌
각자가 되어버린 지금
세상이 텅 비었다.
우리만 특별하고
우리만이 경이롭다고
여기던 시간 앞에 처참히 무너졌다.
살아가는 이유가 단순했던 존재가
이제는 살아갈 수 없는 이유로 바뀌었다.
언제까지 견뎌야할지 모를 슬픔이
감당하기 벅찬 아픔이
주체할 수 없을만큼의 행복했던 시간을 뒤엎고
눈을 깜박이는 찰나에도 아쉬워 바라만 보았다.
한 번의 웃음으로 속수무책이 되던 자신을 보며
나의 전부가 너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림자를 밟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지만
어느새 우리는
숨을 나누는
체온을 나누는
사랑을 나눴다.
함께 맞추어 뛰던 맥박이 우리를 언제까지나 지속시킬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결국엔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부서지고 말았다.
끝없는 의문을 품고 이유를 찾아야만 했다.
그와 닿았던 감촉을 몸이 기억하는 탓에
이제는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이 고통이 되었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것들만 후회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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