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스크랩] 대학생을 위한 합격수기

나비girl 2015. 8. 21. 11:21

상대적으로 초수생을 위한 수기가 없길래 써봅니다 ㅎㅎ.

저는 이번에 초수합격했습니다. 공부 방법이나 스킬 등은 다른 분들이 상세하게 기술해 두셨기에 그것보다는 초수생 혹은 임용에 불안을 느끼는 복학생들이나 3학년 학생들에게 어떤 자세나 마음이 필요한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내 스타일대로.

초수생들은 방향을 모르고, 이것저것 수기나 선배들 조언 들으면서 여러가지를 시도하곤 합니다. 별로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생동안 무언가에 올인한 경험이 작년 1년 밖에 없습니다. 아마 다른 초수생분들도 같을 겁니다. 이제 인생을 올인하겠다고 마음은 먹으나, 잘 되지 않고, 방향도 모르겠고 다른 의견에 의지하게 되지요.

하지만, 공부나 자기의 라이프 스타일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남에게 맞추려고 하지말고 나만의 공부 스타일을 개척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까놓고 초수생은 임용에 대한 압박감이 매우 적습니다. 명절에 너 졸업했니? 이제 뭐할거니? 이런 말을 들어본 것도 아니고 아직 친구들도 많기에 별로 걱정이 없을 겁니다. 그런 이점을 살려서 최선을 다하되 나에게 맞는 최고 효율의 공부 스타일을 개척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남한테 좋은 방법이라고 나에게도 좋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입니다.


2. 단권화

저희 과는 졸업생 현직 교사 선배들이 특강을 해주시는데, 4년을 들었지만 그 중에 유일하게 선배의 말을 듣고 실천한 것이 단권화입니다. 이건 초수생 재수생 관계없이 모두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초수생에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 임용 공부는 딱 2년이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년을 올인하며, 주력 영역은 장수생한테도 안 진다는 자신을 가졌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1년은 진짜 천재가 아닌 이상 완벽한 국어교사가 되기에 모자르지 않나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년 중 9개월을 단권화에 썼습니다. 그래서 11월 경에는 국어교육론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단권화했습니다. 그래서 임용치기 전까지 단권화 된 책을 계속 봤습니다. 단권화된 책을 보는 장점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글에도 많으니.

* 단권화의 방법

손으로 다쓰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음운 - 말의 뜻을 구별해주는 소리의 최소단위" 이런거 써서 뭐합니까. 이건 그냥 국어교사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건데. 이런건 임용에 나오지도 않고 그냥 기본 소양입니다. 이런거까지 다쓰면 손목 다 나가고 힘만들고 포기하게 됩니다.

 단권화 하실 때는 한권의 책을 사세요. 예를 들어 윤희재 문법교재를 한권 사고. 펴놓고. 우말이나 표준국어 등등 문법 개론서를 읽으며 중요한 내용이 있다. 임용에 나올것 같다. 싶은 내용이 있다면 윤희재 문법교재에 있는지 보세요. 없으면 포스트잇에 내용을 정리해서 적어 붙이세요. 이럼 간단한 단권화가 됩니다.

 왜 포스트잇에 붙여야 하냐? 공부 처음 할 때의 안목과 후기의 안목은 천차만별이겠죠? 내가 초보시절 중요하다 생각한 내용이 나중에는 저런건 옛날이론 쓸모없는 내용이야 하면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포잇을 간단히 교체해주면 끝나지요~

 또한, 추가한 내용에 개론서 페이지 적어놓는 것 잊지 마세요. 내 필기가 뭔 내용인지 모를 때 빨리 찾아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 이렇게 단권화를 하다보면 글씨도 이쁘게 쓰게 됩니다. (나중에 뭔 말인지 못알아 보는걸 막고자.) 거기다 핵심내용만 작은 종이에 간추려야 하니. 임용 칠 때도 문장이 핵심을 잘 표현하는 연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권화 하세요.

A4용지에 포잇을 붙여서 문법 단권화를 대신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잘 기억나는건 버리고 잘 기억안나고 모르는 것만 모아서 들고다니면서 계속 외우게끔 하는 방법이죠.


3. 학원 알바.

초수생은 제외하고, 123학년 학생들은 편의점 알바하지말고 학원알바 하세요. 일주일 10시간 정도 일하고 80만원정도 받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임용 2차에 필요한 교수법을 자동으로 얻게 됩니다. 또한 임용에 나오는 지식들을 몇번이고 반복하다 보니 자동 암기가 됩니다. 학원알바를 시간낭비라 생각하는 사람 많은데. 초수생들에게는 기초가 없습니다. 학원 1년 굴리시면 기초는 금방 숙지 됩니다. 이 글 읽는 초수생 여러분 중에 전계소설, 음운, 반모음의 정의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음운, 반모음은 중1, 전계소설은 중3들이 배우는 정의입니다. 학원 1년하시면 확실한 정의가 자동으로 머리에 입력됩니다.


4.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솔직히 여기 대학생 중 태반은 내가 왜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안정적 직업을 위해 교육학과 오신분이 태반이고요. 그런 사람이랑 진짜 애들 가르칠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랑 경쟁을 하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겠지요.

초수생들 중 태반에게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물으면, "난 어릴 떄부터~", "나는 ㅇㅇㅇ같은 선생님이~" 이딴 소리를 합니다. 한마디로 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임용공부를 한다. 이런 논리를 갖고 사는데요.

이런 애들은 거의 99% 떨어집니다. 나는 애들을 사랑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고........ 이런 애들도 떨어집니다.

왜냐? 목표가 추상적이거든요.

저런 목표는 내가 '내년에 교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언젠가 될 교사에 대한 꿈을 막연히 품는 거지요.

반면, 장수생들은.

갖은 시련과, 취업하는 친구들, 결혼하는 친구들, 교사 합격해서 행복한 교직 생활을 보내는 동기들을 보며, 절실한 목표를 내면화합니다. 경쟁이 되겠나요?

구체적인 중단기 목표를 설정하세요. 내가 왜 초수합격을 해야하는지 목표를 자꾸 자꾸 만들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국어공부나 애들 가르치는게 즐겁다는 내재적 동기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일찍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왜 초수합격을 해야하는지 계속계속 절실히 생각했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꼭 초수합격해야할 이유들이 엄청 많았고 그런걸 이루기 위해 절실하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요새 사대 분위기 자체가 초수합격이 적다보니 전부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하면 되겠지.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마세요. 올해 안되면 내년에 된다 하는 놈이랑 죽어도 올해 해야한다 한 놈이랑 1년동안 공부하는게 비슷하진 않을 겁니다.

서울대 목표로 공부하면 못해도 연고대는 갑니다. 내년에 교사가 되려고 공부하면 못해도 재수해선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될 교사를 생각하지말고 내년에 될 교사를 목표로 잡으세요. 초수생의 안일함을 벗어날 거의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5. 선택과 집중

저는 작년 1월부터 근 12개월을 공부했습니다. 하루 8시간 플러스 마이너스 2시간씩 꾸준히 공부했고. 학교와 교생을 제외하면 일년 동안 외출이나 휴가는 20일 정도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적다면 적은 시간이지만, 나름 작년 한해는 집중해서 했는데. 그래도 초수생에게 시간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2년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건데. 그럼 어떻게 해야하느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합니다. 저는 국어과 대략 8~9개 영역 중 현대시와 희곡을 거의 버렸습니다.. 현대시는 그래도 2~3번 돌려서 봤는데 희곡은 아예 하나도 안봤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모자라는데요. 임용 합격컷은 70점 정도입니다. 교육학 15점 딴다고 치고 55점 전공에서 따야합니다. 전략적으로 생각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6. 전념













이걸로 대신하겠습니다. 1년. 내 모든걸 바쳐 집중하기에 짧은 시간 아닌가요? 언젠가 자랑스럽게. 내 모든 걸 바쳐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산 때가 있었다고 당당히 말할 날을 생각하며.


7. 즐겁게 공부해라.

마지막으로 즐겁게 공부하세요. 기초가 흔들립니다. 지식이 없습니다. 불안합니다. 등등 이딴거 다 개소립니다. 몇년 공부하신 분들 앞에서 애기들 투정 밖에 안됩니다. 초수생이 장수생보다 강한 유일한 점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여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려움 없이 즐겁게 공부할 거의 유일한 시기가 아닐까요? 남들보다 못하다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비교 대상을 '나'로 설정하세요. 내가 오늘은 이만큼 공부해서 이걸 배웠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쟤는 저런것도 아는데 나는 모르네 하고 침울해하고 찡찡대지 마시고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똑똑해졌다고 소소한 만족을 느끼며 공부해보세요.

저는 사실 1년 공부하며 짜증도 많이 났지만, 전반적으로 1년이 행복했습니다. 우선 국어공부가 정말 재밌었고, 24년간 맨날 놀기만 한 제가 이렇게 모든걸 바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기도 했고요. 자꾸 자기를 칭찬하고 즐겁게 만드세요. 답답한 도서관에 있다고 봄이라고 꽃놀이 가는데 나는 도서관이라고 짜증내지마시고. 나는 남들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이렇게 노력한다! 하고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공부하라 이 말입니다.


- 이상입니다. 늦었지만, 초수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1년간 공부한 도서 목록


<문법>

표준국어문법론

표중세

우리말 문법론

학교문법과 문법교육

국어학개론 - 방통대 이익섭

국어사 - 방통대

윤희재 전공 문법책

7차 문법 교사용 지도서

+ 교수님 강의 필기

- 문법은 단언컨대 이 이상 볼 필요 없습니다. 이것만 마스터하면 충분합니다. 아, 음운론에 관한 책은 제가 안봐서 그것도 보면 완벽하겠네요. 근데 올해 음운론이 너무 많이 나와서 2016년엔 음운론 문제가 별로 비중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에 이관규 학교문법론 책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시간 없어서 못봤는데 이관규 학교문법론 책에는 활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다른 책에 없는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말은 시간 없어서 한 번 정독했습니다. 작년에 우말에 있는거 그대로 임용에 나오더라고요. 저는 근데 기억이 안나서 곰곰히 생각하다 갑자기 이렇게 풀면되겠다 해서 풀었는데 맞았습니다... 문법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굳이 우말 없어도 원리를 알고 있으니 자동으로 풀립니다. 우말은 문법 기초가 완성되고 나서 보는 책입니다. 입문이나 초보용은 아니고. 나머지 책은 그냥 보세요.


<현대문학>

해법 자습서 현대소설, 현대시

윤희재 현대 소설책

발표수업 프린터들 (몇백장되는것)

-  현대 문학은 책도 없고 학부생 때 한 자료로 거의 다 했습니다. 해법 자습서가 큰 힘이 됐습니다.


<고전문학>

교수님께서 주신 자료 및 논문 (몇천장되는 것)

통사 1~3

한국고전시가선

역락에서 펴낸 고전소설교육론 책

한국문학사 강의 - 조동일

해법 자습서 고전산문, 고전운문

- 통사는 처음에는 꼼꼼히 봤는데 너무 오래된 이야기고 조동일 선생의 억측에 가까운 주장도 많아서 식견이 없는 제가 봐도 학계에서 통용되지 않는 얘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본 쌓을 때 보시고 통사에 너무 치중하진 마십쇼. 다른 책 보세요. 그리고 고전 소설은 역락에서 나온 책을 추천합니다. 작품 하나하나 굉장히 세세히 다 들어있습니다. 한국고전시가선은 작품 전문을 실어놓기만 한 책입니다. 고전문학은 해독 자체가 중요한 경우가 다수이기에 아무 표시도 없는 작품 본문만 보고 작품을 해석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고전 공부가 거의 마스터에 이르고 더 볼게 없을 때 썡 작품을 보고 해석을 합니다.


<국어교육학>

송원영 교재

교육과정

국어 교육의 이해(빨간책)

그외 프린트

- 시간이 되면 박영목 등등의 화독작 각 영역의 장인 교수님들의 책을 봐도 되지만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송원영 책이 각 교수들 책의 내용을 무단 도용해서 짜집기한 책이라 그거보고 했습니다. 교육과정은 솔직히 거의 안봤습니다. 나중에 2차 준비할 때는 미친듯이 봐야하지만 송원영 인강에서 알아서 해줘서 잘 안봤습니다.


<교육학>

전태련책

- 교직이수 시간은 맨날 수업안들어서 자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태련 인강듣고 했습니다. 결과는 아주 말아 먹었죠 ㅎㅎ


<인강>

송원영 국어교육학, 전태련 교육학 두 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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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임용치는 날까지 논술 연습을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시간재고 문제풀고 이런거도 안했습니다. 걍 계속 암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임용 치는날 1교시 교육학에 4문제 중 2문제만 풀고 시간이 끝났습니다. 나머지 2문제는 백지냈습니다. 그래서 과락되겠다 했는데 운이좋아서 살았습니다. 어 시간 재고 문제푸는 연습 하세요~

그리고 제가 전공 AB 처보니까 문제를 보자마자 답을 바로 작성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합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회도

제가 글씨를 정자로 써서 손이 느려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제가 모든 문제 보자마자 바로바로 답을 적고 했는데도 시간이 1~2분 모자랐습니다. 그렇다고 글씨를 너무 빨리쓰면. 채점자가 못알아봐서 떨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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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중복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1. 기출문제 풀이

기출문제는 최대한 늦게 푸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초도 없이 풀면 자신감만 떨어지고 개판됩니다. 저는 한 10월부터 풀었습니다. 천천히 공부하고 푸세요. 기출문제를 보면 임용의 큰 방향이 잡힌다고들 하는데, 저는 전영역을 한번 다 둘어보는 8~9개월 동안 큰 바탕을 쌓고 거기서 기출이나, 교수들의 의견, 학계의 동향, 최근 교육의 메타 등을 이용해 정교화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큰 안목부터 쌓고 전체적인 국어교육의 그림을 그리면 그 중에 뭐가 나올 만한 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정말 돌빠가 학원강사 스타일로 남의 말만 듣고 '이건 나온다더라.' , '이건 기출 된 거다.' 이런 사람들은 임용 떨어질 것입니다. 

'이건 이러한 가치가 있기에 나왔다. 고로, 요론 거(비슷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안나왔지만 곧 나올 수 있다.' 요런 식으로 자기만의 안목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2. 문법공부

위에서 언급한 책들만 보시면 됩니다. 순서는

'표준국어 -> 학교문법과 문법교육 -> 어문규정 ->교사용 지도서 ->우말' 순입니다. 음운론은 알아서 보세요. 중세어도요.


3. 문학공부

7차인가 예전에는 문학교육의 비중이 컸습니다. 학생들에게 문학사, 작가론 등등을 싹다 암기시켰죠. 그것때문에 욕을 많이 처먹었습니다. 문학은 예술이다. 예술가한테 가르쳐야지 학생들한테 왜 가르쳐야 하냐는 식으로요. 그래서 문학 교육의 거의 망할 위기에 처하자 나온게 '문화원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메타입니다.

문화원리란, 문학은 곧 문화라는 논리로서, 문학은 예술이지만 인간 삶의 일반을 담기에 가르칠 가치가 있다는 대항논리입니다. 이와 같은 교육계 담론이 흘러가고 문학교육은 문학사나 문학이론들을 예전처럼 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하나하나를 잘 읽고 느끼게끔 하는 교육으로 메타가 바뀌었습니다. 문학사나 문학이론은 학생이 아닌 교사가 알면 되는 것이지 굳이 학생들이 알 필요는 없단 것이지요. 

그래서 문학사나 문학이론의 비중이 2000년대 초반 임용보다 낮아진 겁니다. 2010년대 문학사나 문학이론 문제는 정말 이전 시기문제와 비교도 안될만큼 장난스러운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제가 문학사나 문학이론보다는 작품을 많이 보라고 강조하는게 그런 이유이고요, 작품을 중심으로 보면서 문학사나 이론을 조금씩 병행하세요. 공부할 때 작가론은 중요합니다. 작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파악하면, 뭐가 나올지 보입니다. 가령, 김소월하면, 한의 정서와 같은 대표적인 특성이 떠오르는데. 임용에는 그런거 안나옵니다. '유명한 작가가 쓴 잘 모르는 작품'이 자주 나옵니다. 김소월의 '보습대일 땅이 있다면'인가 그 시는 김소월 시중에 특징적으로 저항적인 색채를 드러내죠. 요런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 고전문학공부



출처 : 참사랑국어
글쓴이 : 구본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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