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누 >
수줍은 짝사랑.
하루 종일 사람의 손길을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쳐 바짝 마르고 살갗이 쩍쩍 갈라진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너무 부끄러워 미끄러져 달아난다.
▶파생어 / 빨래 비누
짝사랑하는 사람의 손에서 미끄러져 나온 비누의 뒷이야기.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곁에 머물고 싶어
팬티에서 양말까지 그 사람의 것이라며 두말없이 받아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누 앞에 빨래! 라는 의지형 동사가 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반대어 / 샴푸
지배히려는 사랑
비누는 사람의 손길만 닿아도 수줍어 몸을 떠는데
샴푸는 뚜껑만 열리면 사람의 머리 위로 기어오른다.
그런 오만한 사랑을 사람이 받아들일 리 없다.
머리를 박박 긁어 기어이 떨쳐내고 만다.
▶관련용어 / 거품
비누와 사람의 완벽한 밀착을 방해하는 얇은 막.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도 거품이 끼면
완전히 밀착할 수 없다.
거품의 성분은
자존심 50%,
이기심 50%.
▶관련표현 /
▶관련인물 /
▶관련이야기 /
▶사용 Tip /
▶활용예 /
▶참고 /
▶비교 /
▶동의어 /
▶주의 /